정실 칼럼

신변잡기회심 회상기

관리자
2026-07-09
조회수 30


20180127 낭만가 예수님


연이은 한파에도 겨울나무는 노래하고 있다.
아침에 애들식사를 챙기다가 바라본 창 밖 겨울나무.
변함없이 해가 떠오르고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
이 겨울의 일상을 그는 즐거워하는구나~
청명한 하늘에 가까이 닿을 듯 뻗은 가지가 씩씩해 보인다.
혹한에도 변함없이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
겨울나무는 온몸으로 누리며 온몸으로 노래하고 있다!



문득  1994년, 딱 이 맘때쯤 
내 눈이 새롭게 열렸을 때 보았던 겨울나무와
오늘 이 아침에 보는 나무가 닮았구나 싶다.
고2가 되던 해, 교회 학생부 겨울 수련회를 갔다가
첫 날 기도하던 밤에 예수님을 만나고,
'예수님을 만나고' 내가 예수님만큼 소중하고 가치있다는
그리고 하나님에게 너무나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
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던 날이다.
그날새벽 숙소로 돌아왔을 때 오랜 친구의 눈에서
예수님이 보여서 식겁을 했다.
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셨다더니,
조금 전에 십자가에서 나 때문에 죽으신 예수님이
내 친구 때문에도 죽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.
이렇게 인류를 다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.
이렇듯 각 사람이 각 인생이 고귀하구나 싶었다.
새벽 동이 트고 창 밖으로 겨울 풍경을 바라보다 경이에 찼다.
앙상한 겨울 나무도 말라버린 개울과 돌들도
어디선가 떠들어대는 참새소리도 또 바람도
모두모두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었다.
그것들 모두에는 색깔이 있었다.
나는 세상 만물의 색깔들이 그렇게 다채롭다는 사실을
처음으로 알았다.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던 아침이었다.
열여덟이 되던 해
나는 처음으로 알았다.
세상이 너무나 다채롭고 아름답다는 사실과 
모든 만물이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과
인생들을 향한 그의 사랑이 지극하다는 진실을...
예수님을 만나고 나는 이 모든 진실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.



하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던 예수님은
이 땅을 진정 사랑하시고 즐거워하시고 돌보시는
낭만가셨다는 생각이 든다.
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을 볼 때면.
주어진 삶을, 일상을 사람들을 그리고 사명을
사랑하고 순종하고 섬긴, 아름다운 사람이며 신이신 분!!!



나도 예수님과 함께 이 일상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
그분을 즐거워하며 또 노래하며 오늘을 걸어야겠다.



"낭만이란 일상적인 것에서 거룩한 가치를,
아주 평범한 것에서 숭고하기까지 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것!"
- 노발리스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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